좋다는 여러 브랜드의 6공 속지들을 꽤나 사보았지만 조금씩 실 번짐이 있거나 뒷장에 비치거나 간격이 작거나 마음에 안드는부분이 하나정도씩 존재했지요 이러다가 종이에 만년필을 맞추게 되면서 제 의지와 다르게 일제 극세필 만년필을 구매하게되거나 일제 미도리 같은 종이를 쓰면서 아베쨩을 돕게되는것이 몹시도 두렵던 찰나 다시한번 힘겨운 구글링으로 찾아냈던 마일스톤 속지 마일스톤 홈페이지에서 플랜커스로 변경되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치고 1차적 기대치 저하.. 플랜커스로 찾아가서 구매하려 보았더니 종이 중량이 100g..? 지금까지 망했던 종이가 120g~140g 정도로 망했던 종이 대비 적은 중량이라 기대치가 크게 감소했었고 때문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알림에도 특유의 두근두근하는 설렘은 많이 부족했었지요 택배도 느즈막히 어슬렁 슬렁슬렁 뜯어보고 흐름이 가장 강해서 필히 번졌던 오로라부터 붙잡고 번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휙휙 휘갈기던 찰나 목욕탕에서 유레카를 외치던 데스형(아르키메데스형)의 기분이 이랬을까요 무번짐, 좋은 발색, 뒷면 비침도 없이 퍼펙트한 삼위일체를 이뤄냈다고 하겠습니다. 네 저는 이 리뷰가 끝나는 즉시 이 미친 종이를 사재기해서 집에서, 회사에서 죽을때까지쓸 양을 쟁여둘 계획입니다. 만년필이 번지신다면 무조건 플랜커스입니다. 의도치 않은 친일을 하지않도록 막아주신 플랜커스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함을 표시하면서 이 리뷰를 마칩니다. 땡큐! 땡큐!!

(2020-12-02 01:40:42 에 등록된 네이버 페이 구매평)